[증상]
센터에 수리를 의뢰했더니 그립부 파츠를 본래 블랙에서 신형 금색 파츠로 교체해버림. 외관에 잔스크래치.
[해결]
만년필이든 자동차든 가전제품이든 어떤 제품이라도 오래 쓰면 수리센터에서 구버전 부품들은 소진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수리를 맡기면 위 개체처럼 하이브리드 느낌으로 새로운 파츠를 껴주는데 드라마틱한 차이는 나지 않겠지만 그래도 그동안 쌓여온 추억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 본래의 파츠를 어렵게 구해 교체하고 기존의 파츠를 다음 수리에 쓰기위해 기증 받았다. 우리 카페 내의 선순환 되는 수리 시스템이다. 외관 폴리싱은 1차 작업만 이루어졌는데 락카 피니쉬는 고광택 작업이 필요하여 여러차례 폴리싱이 이루어져야 한다. 대부분 폴리싱하여 새펜으로 둔갑 후 비싼 가격에 되파는 일이 많은데 이번 수리건은 의뢰인의 의미있는 첫펜 복원 작업이라 기분 좋게 작업했다. 2차 폴리싱을 한번 더 해주어야 한다.
해당 개체의 펜촉은 초기형 문양이 다른 버전으로 90년대 것으로 추정된다. 현행에 비해 티핑이 작게 붙어 사각거림이 현행에 비해 크고 세필이다. 소네트 닙 섹션 교체의 경우 잡아 뽑아내는 방식이 아닌 살짝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 락을 풀어내고 당기면 열린다. 피드 내부 구조가 얇은 플라스틱 형태라 깨끗하게 세척되지 않고 내부에 잉크 고착된 상태로 분해할 경우 피드 파츠들이 휘거나 파손되는 경우가 있으니 사전 작업을 충분히 해주고 분해하자. 대부분 파츠들은 호환되지만 컨버터가 신형 그립에 맞춰져 구형 그립에서 헐거워진 현상이 발생했다. 컨버터에 테이프를 살짝 감아주거나 컨버터 입구 부위를 코팅하여 타이트하게 조정해주면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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