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오랜 기간 보관되어 에보나이트 피드에 침전현상 발생. 다공성 재질 표면 오버홀 필요.
[해결]
친수성 재질인 에보나이트 피드는 오래 보관된 개체인 경우 바로 사용하기 어려움이 있다. 표면이 아스팔트처럼 잉크를 흡수하는 특징을 갖는데 오랜기간 사용되지 않고 보관되어 왔다면 그 틈 사이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이게 된다. 이때 오버홀을 해주지 않고 사용한다면 본래의 성능에 70% 이하 수준 밖에 보여주지 않는다. 에보나이트 피드를 사용하는 대부분 초보자들이 플라스틱 피드에서 바꿨는데 흐름이 만족스럽지 않는 경우는 대부분 이러한 케이스다. 방법은 간단하다. 닙 파츠를 완전히 분해해준 뒤 초음파 세척기로 30분간 세척해준다. 이후 완벽히 건조해준 다음 부드러운 솔로 털어내주듯 청소해주면 된다. 다른 약품을 바를 필요는 없다. 간혹 산화 작용으로 인해 에보나이트 피드가 갈변된 개체들이 존재하지만 성능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잉크 주입 역시 한번으로 끝내지 말고 여러차례에 걸쳐 천천히 주입, 배출을 반복하여 피드에 충분히 잉크가 돌 수 있게끔 충전해주는 것이 좋다. 일종의 예열과 비슷한데 빈티지 만년필은 천천히가 중요하다. 충분히 준비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오늘날 어떤 만년필 보다도 좋은 필감, 좋은 흐름을 선사해줄 것이다. 피드 내구성은 절대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바로 사용 가능하고 전투용으로 써도 될 정도다. 에보나이트 재질이 플라스틱 피드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면 오늘날 럭셔리 마케팅으로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된 하이엔드 만년필들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다. 만년필은 에보나이트 피드가 장착되었을 때 비로소 이상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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