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로마트 에어로 만년필 닙 조정 수리후기

디플로마트 에어로 만년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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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로마트 브랜드는 국내에선 인지도가 낮지만 1922년도부터 역사를 이어온 꽤나 오래된 회사다. 독일 브랜드이며 금속 재질로 펜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만년필 라인업은 스텐닙과 14k 금닙 두가지 타입으로 펜촉이 장착된다. 오래된 브랜드답게 빈티지 라인업도 다양하니 한번쯤 써보는걸 추천한다. 독일제 빈티지 모델은 처음듣는 브랜드라도 일단 써보면 평균 이상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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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자마자 닙파트를 바닥에 떨어트려 닙과 피드가 어긋나면서 닙에 단차까지 발생했다. 배럴까지 끼워진 상태로 떨어졌다면 아마 묵직한 금속 재질로 인하여 펜촉이 휘어버렸을 것이다. 닙 조정 작업은 무조건 그립부에서 닙만 따로 분해한 뒤 작업해야 완벽하게 작업이 된다. 단차를 잡아주고 결합시 닙과 피드가 정렬을 맞추게끔 잡아주면 수리는 완료된다. 처음엔 걸리는 느낌이 있던 필감이 현재는 사라지고 극강의 부드러운 필감을 선사해준다. 잉크를 주입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만년필이든 본래 필감보다 거칠게 느껴지므로 잉크를 주입했을 때의 필감을 기준으로 잡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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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에 비해 마감 품질이 좋은 브랜드다.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적이기에 해외에선 라미와 견주기도 한다. 최근 어떤 사람이 모든 현행 만년필 피드에 에보나이트 피드처럼 친수성을 유발하는 공정이 플라스틱 피드에도 추가되어 현행 피드도 에보나이트 피드 수준의 친수성을 느낄 수 있다던데 아직까지 그런 피드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몇년 전 해외펜쇼에서 추가적으로 작업해주는 업체를 보긴 했어도 자체공정 단계에서 그런 작업을 해주는 브랜드는 있더라도 극소수가 아닐까. 에보나이트 피드와 플라스틱 피드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방법은 잉크를 주입하고 세척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잉크 건조 테스트를 해봐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두가지 재질의 장단점은 존재하지만 친수성만큼은 에보나이트 재질이 우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