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으로 상태가 엉망인 빈티지 만년필 수리가 들어왔네요.
모델은 펠리칸 400NN입니다. 증상은 캡 크랙, 그립부 파손, 배럴 셀룰로이드 늘어짐, 필러 파손, 닙 단차 등 성한데가 없었네요. 사실 이정도면 버리는게 맞습니다. 근데 의뢰인분께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만년필인데 꼭 좀 복원을 부탁한다고 하셔서 간만에 시간 좀 썼네요.
일단 그립부가 파손되면서 내부 배럴을 감싸고 있던 그린 스트라이프 아웃배럴이 늘어나버렸습니다. 찢긴 부분도 있었는데 최대한 이질감 없이 복원했습니다. 그립이 파손되면서 닙과 피드에도 충격이 갔는지 피드 뿌리부분에 크랙이 생겼고 닙은 단차가 깊게 생겼더군요. 닙 단차 조정하고 피드 크랙도 가열접착하여 복원했습니다. 캡에는 크랙이 있었는데 블랙 레진을 녹여 넣고 폴리싱하여 복원했습니다. 힘드네요.
그래도 복원이 잘되어 다행이네요. 필러도 정상 작동하고 잉크 흐름도 문제 없네요. 사실 이정도 수리하고 나니 마음만 먹으면 만년필을 하나 직접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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