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칸 100N EF닙의 마감 분석
빈티지 펠리칸의 펜촉 마감 품질은 팩트로 말한다면 엉망이다. 그치만 그 엉망으로 인해 같은 펜을 쓰더라도 다양한 필감을 느낄 수가 있는데 특히 세필인 EF닙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진다. 빈티지 만년필의 티핑가공 특징은 우선 이리듐이 굉장히 얇게 발리게 된다. 거의 펜촉에 수성 물감을 살짝 찍는 수준으로 발리는데 현행 티핑의 경우엔 점도 높은, 매니큐어를 톡 찍는 것 처럼 두툼하게 발리는 경향이 있다. 티핑이 두툼하게 발리게 되면 그만큼 종이에 닿는 부분이 볼펜처럼 부드러워지는데 이로인해 현행 만년필들의 일률적인 부드러운 필감이 형성된다. 몽블랑 기준으로 본다면 현행 EF닙은 두툼하게 발린 티핑을 양 옆날만 깎아내기에 가로세로획 차이가 심해지는 현상까지 발생한다. 반면 빈티지 펜촉은 티핑이 발린 듯 ..
Fountain pen/Pelikan
2020. 12. 2.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