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의 마이스터스튁, 영어로는 마스터피스, 한글로는 명작 시리즈는 총 3세대로 나뉘게 됩니다.
1세대는 No. 시리즈, 2세대는 10x~13x 시리즈, 3세대는 14x 시리즈로 나뉘지요. 최전성기 시절은 2세대로 보고 있습니다. 13x 시리즈가 2세대이기 때문이지요. 2세대도 세분화하면 10x, 12x, 13x 총 3단계로 나뉩니다.
마이스터스튁 시리즈의 시초를 2세대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정확히는 No. 시리즈, 즉 심플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합니다. 1920년대, 정확한 연도는 1924년부터 서막이 올랐지요.
마이스터스튁 시리즈의 특징은 사이즈별로 넘버링이 바뀌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로인해 때와 상황에 따라 모델을 선택하며 쓸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요. 당시 다른 브랜드들은 파카의 경우 시니어, 쥬니어 2단계 정도에 그쳤지만 몽블랑은 레인지가 넓었습니다. 쉐퍼나 펠리칸 등은 원사이즈로 밀고 나가지요.
레버 필러가 대세인 시절까지는 흐름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지만 1920년대 후반에 들면서 독자적인 버튼 필러 방식을 채용하고 나아가 몽블랑에서만 쓸 수 있는 텔레스코픽 필러까지 개발하게 됩니다. 확실히 50년대 이후의 만년필 흐름은 대세인 모델들 카피하기 바빴다면 20~30년대 춘추전국 시절엔 독자적이며 자신들만의 기술력을 내세우는 모습이 강해서 좋더군요.
No. 시리즈에 손을 대면서 처음 느끼는 소감은 확실히 시초답다, 이게 원조다 라는 느낌이 드네요. 심플로 이름처럼 심플하지만 허전하지 않고 원초적인 느낌을 선사합니다. 13x 시리즈에서는 Best of the best를 느꼈다면 No. 시리즈에선 Simple is the best를 느낄 것으로 보여지네요.
새로운 시리즈를 만나게 될 생각에 설레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집에 몽블랑 만년필이 있다면 절대 버리거나 누구를 주거나 팔지 마세요. 100년 후에 지금 우리들처럼 그 만년필을 쓰며 오늘을 추억하는 이들이 분명 존재할겁니다.
곧 시작합니다. 심플로, No. 시리즈의 빈티지 몽블랑 세계로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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