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가는 홍당무, 파카 듀오폴드 빅레드
몽블랑의 1920년대 펜 - 심플로 세이프티 넘버링 시리즈, 워터맨의 1920년대 펜 - 세이프티 넘버링 시리즈, 펠리칸의 1920년대 펜 - 펠리칸 100, 쉐퍼의 1920년대 펜 - 플랫탑 등등 1920년대의 펜들은 붓펜 수준으로 낭창거리는 연성필감이 대부분이다. 허나 파카의 듀오폴드 빅레드는 파카만의 길을 걷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강성필감이다. 필압을 주어도 슬릿은 쉽사리 벌어지지 않고 큼직한 대형닙에 연필을 쓰는 듯한 사각거리는 필감은 왠지 길들이기가 상당히 버거워 보인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트리 피드에서 뿜어내는 잉크와 고정성 높은 슬릿이 일정한 글자를 쓰게 만들어준다. 가로세로획 역시 상당히 일정하고 필체에 기교가 섞이기 힘든 뭔가 정직한 필기구의 느낌을 준다. 럭키커브 특허와 비행기에서..
Fountain pen/PARKER
2020. 11. 19.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