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칸 400NN D펜촉(DM, DF, DEF)
빈티지 만년필은 무조건 연성이 아니다. 만년필이 쓰일 때 역시 강한 필압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바로 먹지 사용 경우다. 먹지란 영수증이나 송장 등에서 사용됐던 감압복사용지인데 카본이 도포된 2겹 이상의 종이에 필압을 주어 밑면에 배기게끔 작성하여 쓰는 것과 동시에 복사가 되게끔 만든 종이다. 최근엔 카본을 사용하지 않은 NCR 용지로 개선되어 사용되지만 찾아보기 힘들다. 과거엔 먹지 사용이 잦았는데 슬릿이 쉽게 벌어지면 먹지 사용에 지장이 생겼다. 강한 필압을 주어야 하는데 만년필 특성상 필압을 주면 슬릿이 벌어져 획이 두꺼워지고 불편했기 때문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성닙을 따로 제작했다. D닙과 H닙이 대표적으로 닙 사이즈에 D, H 등의 알파벳이 붙는다. DF, DM 닙 혹은 HF, HM 닙처..
Fountain pen/Pelikan
2020. 4. 13.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