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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스 3050 빈티지 만년필, 1950~1960년대

Fountain pen/Brause

by 슈퍼스토어 2020. 2. 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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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스 브랜드하면 흔히 펜촉으로 유명한 회사라고 떠올릴 것이다. 1850년부터 펜촉, 펜대 위주로 제작해오던 독일의 필기구 브랜드다. 굉장히 역사가 오래된 브랜드이며 2020년인 지금까지도 펜촉을 구매한다면 브라우스를 추천할 정도다. 하지만 지금은 프랑스 소유로 넘어간 상태.

브라우스는 펜촉 위주로 생산하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1950년도부터 만년필 사업에 뛰어든다. 학생들을 위한 저가형 모델 위주로 판매했는데 이는 당시 비쌌던 타사 만년필에 비해 접근성이 좋아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브라우스 역시 볼펜의 등장으로 1970년대에 만년필 생산이 중단된다. 만년필 모델의 탄탄한 기반이 없었기 때문인데 거기에 만년필 사업의 사양길까지 더해져 20년 정도의 짧은 역사를 갖는다.

이번에 소개하는 모델은 브라우스의 3050 만년필이다. 파츠별로 하나씩 살펴보자.

외관은 1950~60년대의 흔한 독일제 저가형 만년필 디자인을 채용했다. 다만 브라우스만의 특징을 주기 위해 캡 링에 파란색 줄을 넣어줬다. 모델명은 바디에 음각으로 각인되어 있다.

펜촉은 스텐닙인데 역시 펜촉 브랜드답게 저가형 빈티지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탄성감이 느껴진다. 사각거리는 맛도 있는데 조금 더 길들여지면 빈티지 특유의 낭창거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잉크 주입 방식이 독특한데 바디의 아래쪽을 돌리면 피스톤 필러가 작동하는게 아니라 캡이 열린다. 캡을 열면 안쪽에 노브가 위치해 있다. 이 노브를 돌려줘야 피스톤 필러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몽블랑에서도 해당 방식과 동일한 충전타입이 존재하는데 당시 저가형 독일제 펜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노브 캡을 분실하지 않게 주의해야한다.

노브 캡을 닫는 나사산은 바디와 일체형이 아니라서 한번 오픈을하면 잉크 누수가 자주 발생 할 수 있어 분해는 자제하는게 좋다. 분해는 전용 툴이 필요 없이 간단한데 밑에서 추가로 설명하겠다.

피드는 저가형 만년필 치고 피드 하우징이 존재한다. 보통 해당 연식의 저가형 모델은 피드, 펜촉 그리고 배럴에 바로 연결되는 구조인데 브라우스는 피드, 펜촉 그리고 하우징에 결합 후 배럴에 트위스트 방식으로 결합된다. 이런 식의 구조를 가지면 피드 안정성도 높고 잉크흐름도 적당해져 필기용으로 아주 적합하다. 그래서 당시 스쿨펜으로 인기가 많았던게 아닐까?

크기는 상당히 컴팩트하다. 확실히 student 라인업으로 나온 펜인게 보여진다. 그 이전에 파카 듀오폴드 student 라인도 있었는데 브라우스에 비하면 대학생이 써야 할 사이즈가 아닌가 싶다. 가운데의 파란색 도색이 인상적이다.

분해는 총 10가지 파츠로 나뉘어지며 여기서 확인해 볼 사항은 필러 결합이다. 노브 캡을 열면 노브가 있고 노브 캡과 결합되는 나사 산이 존재하는데 그 나사산 부위를 잡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주면 간단히 분해가 된다. 하지만 최초의 상태에선 잉크가 굳어 있을 수 있어 분해가 쉽지 않다. 파손의 위험성이 크다.

그리고 필러 스레드 부품들이 전부 플라스틱 재질이라 변형이 올 수 있는데 한번 분해 한 후에 재결합을 하게 되면 잉크 누수가 종종 발생한다. 몽블랑처럼 견고하게 결합이 되지도 않아서 씰링 작업을 해도 금방 누수가 다시 발생하므로 필링을 조금 부드럽게 하겠다고 분해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빈티지 저가형을 써본 사람들 중 피드 안정성이 너무 좋지 않아서 금방 다른 펜으로 갈아 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펜을 선택할 때 구조를 먼저 본다면 그런 상황을 또 겪지 않아도 된다. 닙과 피드, 그리고 닙 파츠 하우징으로 총 3파츠 결합이 이루어진다면 대부분 피드 안정성이 상당히 좋아진다.

거기에 잉크 흐름도 과하지 않아서 절제된 흐름으로 노트 필기시 번짐 없이 가능하다. 다만 이 공식이 적용되는 전제는 1950년대 이후 연식이다. 그 이전은 하우징 구조를 가지고 있어도 피드 자체가 직관적인 구조라서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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