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리의뢰는 몽블랑 146 00년식이었는데 잉크를 주입 후 장시간 방치하여 피스톤 필러가 작동을 하지 않는 증상이었다. 위 사진처럼 더 이상 노브가 열리지 않아 분해 렌치가 들어가지도 않는 상황. 이 상태에서 힘으로 돌리면 바로 피스톤 로드가 파손되어버린다.
닙파츠를 분해하여 앞쪽에 잉크를 녹여주는 약품이나 초음파 세척기에 미온수를 넣고 오랜시간 작동시켜주면 된다. 약품은 아무리 펜에 영향이 미미하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론 초음파 세척기를 추천한다. 너무 장시간 물에 담궈놔도 금장 장식에 녹이 슬 염려가 있으니 길지 않게 여러번 나누어 작업해주는게 좋다.
마침내 배럴 내부에 굳어있던 잉크가 녹아 필러 스레드가 돌아가기 시작했는데 열어보니 예상대로 잉크가 피스톤 헤드 뒤까지 넘어간 상태다. 지금은 그나마 양호한 편인데 잉크가 스레드의 나사산까지 스며들어 고착화가 더 진행되었다면 분해하는 과정에서 배럴에 크랙이 생길 수 있다. 그나마 70년대 이후 빈티지 펜은 파손 위험이 적지만 60년대 펜이 저런 상태라면 전용 툴을 쓰더라도 무조건 파손되거나 마모가 일어난다.
위 사진의 부위에는 절대 잉크가 묻어서는 안된다. 쉽게 설명하자면 아래 사진의 주사기에 약이 담긴 뒤쪽까지 넘어가버리는 상황인 것이다. 그렇게되면 손까지 약품이 흘러내리고 더 심하면 피스톤이 액체를 빨아들이지 못하는 상황까지 초래된다.
가장 내구성이 강한 잉크 주입방식으로 에어로매트릭이 거론되는데 관리만 꾸준히 해준다면 피스톤 필러가 가장 튼튼하다고 본다. 1930년대 제작된 펠리칸 100N 시리즈가 이를 증명해주는데 현재까지 흠잡을 데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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