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이나 펠리칸이나 피스톤 필러 결합만 조정해줘도 잉크 주입량을 꽤 늘릴 수 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팩토리 출고 상태에서 조정해도 드라마틱한 차이는 없는데 결합을 사람이 하다보니 간혹 필러 작동 범위가 타이트하지 않게 결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제대로 결합만 해줘도 노트 여러 페이지를 쓸 수 있는 양이 차이난답니다. 첫번째 사진만큼 잉크를 빨아들이면 두번째 사진보다 잉크 저장량이 꽤 커지겠지요?
먼저 주의점을 말씀드리면 위 사진의 범위를 넘어가게 결합하게되면 배럴과 결합이 불완전하게 이루어집니다. 노브가 끝까지 잠기지 않거나 렌치가 들어갈 틈이 없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며 작업해야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결합 상태는 첫번째 사진 정도의 간격입니다.
피스톤 필러 관리 안해주면 헤드 뒤로 잉크가 넘어가 스레드 나사산까지 잉크가 스며들어버려요. 이미 부식이 진행되고 있죠? 그러다가 필러가 풀려버려 잉크 주입 자체가 안되는 상황이 발생했네요. 펜 사용 안하실 때는 잉크를 빼두는거 잊으시면 안된답니다. 신형 피스톤 헤드는 잉크가 넘어가기 더 좋게 생겼네요.
스레드 분해해서 세척 후 녹 제거하여 재결합 해주었네요. 피스톤 오일링도 해주고 닙도 체크, 캡 내부도 체크. 잉크흐름 풍부하고 필감도 이상 없네요. 피스톤 필러 방식의 만년필은 바디 전체가 잉크가 충전되기에 온몸에 잉크가 흐른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전체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니 컨버터 만년필 쓰실 때 처럼 무관심 하시면 안됩니다.
제 모토는 최대한 부품 교체가 없이 평생 그 만년필을 오롯이 쓰자인데 그러려면 만년필에 대한 애정이 필요합니다. 특히나 몽블랑 필러는 펠리칸과 다르게 피스톤을 밀어주는 나사산이 얇아서 내부 잉크가 굳어 힘이 가해지면 쉽게 파손되어 버려요. 그래서 요즘 나오는 신형은 필러 rod의 교체가 쉽게 분리된 구조로 생산되긴 합니다. 바뀐지 그리 오래되지도 않아서 그 이전 연식은 rod 부러지면 아예 노브까지 교체해야 해요. 센터에서도 견적 비쌉니다. 신형 노브로 교체하려면 rod, 노브 전부 바꾸셔야 해요.
암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피스톤이 마모가 되지 않아도 온도차, 압력차에 의해 잉크가 뒤로 넘어갈 수 있으니 주기적인 오버홀도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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