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원분께서 저를 믿고 중고나라에서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펜을 구매하셨습니다. 그리곤 바로 저에게 보내주신 1980년대 빈티지 몽블랑 149입니다.
일단 연식은 80년대 초반으로 보여지고 조합이 아닌지 체크했는데 다행히 과도기적 요소가 있는 오리지날 부품이네요. 다만 펜 상태가 너무 안좋습니다. 수리사항은 일단 요청 들어온건 닙의 녹 제거, 닙 점검 두가지인데 하나하나 뜯어보니 펜 전체를 다 손봐야겠더군요.
수리내역
(1) 펜촉 녹 제거
(2) 단차 조정
(3) 피드 잉크 고착 제거
(4) 피스톤 헤드 노후화
(5) 필러 스레드에 잉크 고착(피스톤 뒤로 잉크 넘어감)
(6) 외관 스크래치
일단 위 사진 보시면 피드 하우징 내부에 스토퍼가 존재합니다. 80년대 특징이죠. collar 그립의 특징입니다. 그런데 잉크가 굳어 분해가 안되더군요. 초음파 세척기의 힘을 빌렸습니다.
녹슬었던 닙이 깔끔해졌네요. 닙의 뿌리부터 티핑쪽 전반에 걸쳐 녹슬었었네요. 더 심해지면 필기시 서걱거린답니다.
몽블랑 총정리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위 스레드가 원래 가운데 부분은 금색인거 아시죠? 금색이 까맣게 변했네요. 잉크가 피스톤 씰 뒤로 넘어가서 착색된겁니다. 다 닦아줬네요.
80년대 또다른 특징 중 하나가 피스톤 로드와 필러 결합시 홈이 존재하는데 80년식은 로드의 돌기가 끝까지 나져있습니다. 이전 연식은 끝 부분은 민자입니다.
확실히 노후화된 피스톤 씰. 교체할까 싶다가 그냥 가열하여 재성형 해줬습니다.
노브와 로드가 결합되어있는 구조입니다. 최근의 모델은 두개가 분해가 되죠.
피스톤 오일링은 주기적으로 작업해주세요~
마지막 2피스 배럴 + 피드 하우징까지의 총 3피스 구조. 다행히 내부 방수 실리콘이 살아있는 걸 봐서 분해된 적은 없어 보이네요.
말끔해졌습니다. 시필 테스트시 필감 복원되었고 피스톤 필러 부드럽게 작동하네요. 새롭게 태어난 만큼 잘 써주시기 바랍니다.
요새 부쩍 중고나라나 이베이에서 구매한 펜을 맡기시는 분들이 급증하고 있네요. 수리는 해드리는데 혹여 가격을 올려 되파시는 상황이 또 발생한다면 수리 서비스는 영구 중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몽블랑 146 슬릿 간격, 단차 조정 작업 (0) | 2020.07.06 |
---|---|
몽블랑 보헴 만년필, 여성용 몽블랑 (0) | 2020.07.06 |
다시 날아 돌아온 펠리칸 100 1931년식, 잉크흐름 조정 (0) | 2020.07.06 |
몽블랑 149 90주년 펜촉 낙하 휘어짐 수리 (0) | 2020.07.06 |
또 중고나라 몽 149 수리 후기, 조합품 (0) | 2020.07.0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