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p146 현행 collar 잉크 누수, 피스톤 오일링 작업

몽블랑 p146 현행 collar 파츠 누수 잡는 방법입니다. 지난번 빈티지 모델의 경우 붉은색 방수 실리콘을 사용하여 씰링하는 방법을 알아봤는데 현행은 조금 다릅니다. 2010년도 이후 모델은 닙과 피드를 잡아주는 하우징에 collar가 일체형이 아닌 따로 부착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가 불가능합니다.

현행 몽블랑 누수를 수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아래 사진을 보면 닙 파츠 뿌리 부분에 나사산 위쪽으로 깊은 홈이 보입니다. 그 홈에 고무 링이 들어가는데 아래 개체는 고무 부품이 삭아서 조각난 모습입니다. collar 누수를 해결해보겠다고 새로운 설계를 도입했으나 오히려 누수가 더 심하게 발생하는 모습입니다. 개선이 시급할 정도로 누수 건수 수리의뢰가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네요.

수리 방법은 빈티지 모델보다 간단합니다. 피드 뿌리 부분에 있는 홈에 고무 링을 재건해주는 방식으로 수리해주면 됩니다. 오리지날 고무링은 어차피 내구성이 좋지 못해 교체해주더라도 금방 삭아버리니 제가 쓰는 실리콘으로 재구축 해주어 방수처리 완료했습니다.

결합은 전용 툴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파손되지 않게 결합해줍니다. 빈티지 모델은 180도 간격으로 홈이 나져있으나 현행은 150도 정도 각도로 되어있어 전용 툴이 따로 필요합니다.

추가적으로 수리사항은 피스톤 오일링입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잉크가 피스톤 헤드 뒤쪽으로 조금씩 넘어가는 상황입니다. 더 방치하면 아래 스레드 부분의 나사산에 잉크가 고착되기 시작하여 나중에 분해시 문제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미리미리 관리해주시는게 오래 쓰는 방법입니다.

피스톤 로드의 결합에 따라서 잉크 충전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위 사진 중 바로 위(두번째) 사진 간격으로 결합해주어야 합니다. 가장 잉크 충전량을 극대화 하며 결합이 이상적으로 되는 세팅입니다. 팩토리 단계에서도 일정하게 결합이 안되는 부분이라 개체마다 잉크 충전량의 미세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간혹 심하게 피스톤 작동 범위가 좁은 개체들이 있는데 이는 재결합을 통해서 간단히 조정이 가능합니다.

collar파츠 잉크 누수와 피스톤 오일링 및 오버홀이 마무리 된 모습입니다. 잉크 누수 체크는 물티슈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collar 부위에 물티슈를 갖다 댔을 경우 잉크가 묻어 나는지 체크하면 됩니다.

최종적으로 몽블랑 잉크를 주입하여 테스트 합니다. 몽블랑엔 몽블랑 잉크가 가장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젖은 휴지, 마른 휴지를 갖다 대어도 이제 잉크가 묻어나지 않습니다. 현행 만년필은 분해해보면 알겠지만 각 부품마다 원가 절감을 위한 설계 포인트가 상당히 많이 눈에 띕니다. 생산 원가에 조금만 더 투자하고 신경 쓴다면 이런 자잘한 문제점들은 간단히 해결될텐데 개선되지 않는게 의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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